제미글로, 2039년 10월까지 특허권 기간 연장
"내년, 자누비아·트라젠타 제네릭 잇따른 출시로
 약가 인하돼 처방액 순위 1위서  2~3위 밀릴수도"

내년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잇따라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당뇨약 시장에서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가 당분간 선두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약업계에 따르면 제미글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제2형 당뇨병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9년 10월 30일 만료)를 새로 올랐다.

▲ LG화학 '제미글로' 

특허 등록내용은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에 적용되며,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제미로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특허만료 기간은 제미글로가 2031년, 제미메트는 2033년 인데, 최근 새 특허가 등재되면서 '특허보호' 기간이 6~8년 가량 더 늘어나게 됐다.

이번 특허 등재에서 주목해볼 것은, 주요 DPP-4 억제제의 제네릭이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인 것과 달리, 제미글로는 기존 특허가 건재한 동시에 이번에 특허를 추가 함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됐다.

DPP-4 억제제 시장 1위는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제품군은 내년 9월부터, 2위는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인데, 내년 8월부터는 제네릭 제품이 다수가 출시 예정돼 있다.

자누비아와 트라젠타의 경우 제네릭 품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이미 수백 품목이 허가를 받았지만, 내년 8~9월까진 품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 제미글로는 기존에 등재돼 있는 특허 2건에 아직까지 도전이 전무한 상황이며, 제미메트에만 적용되는 특허 역시 청구된 심판이 없는 상황이다.

즉, 자누비아나 트라젠타와 달리 아직까지는 제네릭 출시에 대한 우려가 없다.

그러나 제네릭 품목이 출시되면 기존 오리지널 품목의 약가가 인하되기 때문에 매출은 줄어들게될 것으로 시장은 진단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는 작년 자누비아 제품군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1469억 원, 트라젠타 제품군은 2.4% 늘어난 1087억 원으로 각각 집계했다.

제미글로 제품군의 경우 전체 매출이 969억 원. 앞선 두 품목에는 뒤쳐지지만, 성장률은 8.1%로 월등히 높았다.

이런 가운데 자누비아와 트라젠타 제품군의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로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서 제미글로는 이들 두 품목 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약업계는 보고있다.

제네릭 출시따른 30% 약가인하를 기준으로 한다면 자누비아는 1028억 원으로, 트라젠타 제품군은 761억 원으로 각각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성장률을 적용하게 되면 1047억 원까지로 늘어나,  제미글로가 DPP-4 억제제 시장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약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