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비대위원장 임춘학, 박평재)가 전체 교수 온라인 총회를 통해 의료 현안에 대하여 공유하고,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하였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개별 의과대학의 현황을 공유하고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후속 조치를 위해 나선 것이다. 

교수 총회는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병원교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웨비나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들은 가장 먼저 교수 사직 사항에 대한 현황과 절차를 공유하였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임, 임상 교원들은 전체 교수 총회에서 단체로 제출한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의과대 또는 각 병원에 제출한 상태이며, 4월 25일부터 민법상 효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전체 교수들에게 환기하였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온라인 임시 총회 전에 전체 교수 설문지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 장기화 된 비상상황에서 52 시간 이상 근무하는 교수는 전체 교수의 80% 이상이며, 현재 주당 80시간 이상의 근무하는 교수 또한 20% 이상이고, 교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심각한 상태임을 확인하였다. 이 내용을 전체 교수들에게 공유하며 실질적인 진료 축소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온라인 전체 교수 총회의 네 차례의 안건 의결을 통하여 장기화된 상황에서 환자의 안전과 교수의 피로 회복을 위해, 2024년 4월 30일 화요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휴진하기로 의결하였다. 주 1회 휴진은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권고사항에 동참하는 것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의료원의 여러 직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행 전 의료원 대내외적으로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급 종합 병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체력적 한계에 맞닿은 상황에서도 응급 환자와 중환자 진료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임춘학 공동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으로 인하여 환자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응급, 중환자 진료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시는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의 역할을 다해야한다. 하지만 교수들의 건강 상태도 돌봐야할 때” 라고 이야기하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은 의료가 정상화 될 때까지 환자 곁에서 교수들이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의 타협점을 찾아나갈 것”라고 밝혔다.

박평재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미 장기화된 사태로 병원 내 여러 직역들이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를 알고 있다. 환자들과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며 진료 축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해결 방안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 중단이고, 그 근본적 해결 없이 임시방편으로 버텨내며 언제까지 의사와 환자가 고통받을 수는 없다. 

진료 축소를 하는 의미를 잊지 말자”라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하며 고려대학교 의료원 전체 교수의 의견을 전달하고,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의 입장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과 전공의가 피해 없이 복귀할 수 있는 최종 시점인 5월 말까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진료 형태는 현 상태에서 변경될 예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