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제네릭 처방실적 1위 기록

한미, 실다파엠-대원 '다파시타엠' 등 3복합제 상승

                                                     ▲보령 트루버디 제품 생산 과정.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누비아(시타글립틴)' 특허 만료후 보령이 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발매된 제품만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37개,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56개,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45개 등으로 엄청난 숫자 이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건 소수이다. 

6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조합을 차별화한 보령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조합의 '트루버디'로 지난 3분기에만 14억원이 처방됐다. 

이들 제품은 다파글리플로진 혹은 시타글립틴 기반 복합제 중 오리지널 제외하고 처방실적이 가장 높다. 

당뇨 3복합제도 한미약품·대원제약이 유의미한 실적을 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령 '트루버디' 당뇨 복합제네릭 가운데 처방 1위 기록

▲보령 트루버디 제품

보령 트루버디는 지난 3분기에만 1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1억원, 1분기에는 8억원 등 33억원이 처방됐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 다파글리플로진과 TZD 계열인 피오글리타존의 조합 당뇨약 이다. 

보령 트루버디는 작년 4분기에 발매했다. 발매 후 곧바로 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바 있다.

다파글리플로진 혹은 시타글립틴을 기반으로 한 당뇨 복합제 가운데 오리지널 제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처방실적이다.

트루버디 외에 3분기 처방실적이 10억원 이상인 제품은 오리지널을 제외, 2개뿐. 다파글리플로진+메트로프민 조합의 보령 '트루다파엠'외에 한미약품 '다파론듀오'가 각각 12억원을 기록했다.

수십개 제품과 경쟁보다 새 성분-조합으로 틈새 공략

흥미로운 건 제품간의 성분 조합. 다른 대부분 업체들이 다파글리플로진 혹은 시타글립틴에 메트포르민을 조합했다. 그러나 보령은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을 조합했다.

관련제품 특허는 지난해 4월과 9월 SGLT-2 억제제 포시가, DPP-4 억제제 자누비아 만료됐다. 제네릭사들은 두 성분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쏟아냈다.

두 특허만료 제품이 직전까지는 각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었고, 해당 성분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 제네릭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조합의 경우 63개 제네릭이 허가됐고, 37개 제품이 실제 발매됐다.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은 126개 제품이 허가받아 56개 제품이 발매됐다.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은 91개 제품이 허가됐고 45개 제품이 각각 발매됐다.

그러나 성공 평가 제품은 극소수 이다. 

올 3분기 10억원 이상 처방을 낸 제품은 오리지널을 제외하고 3개뿐. 범위를 5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더라도 9개에 그친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은 5개 업체가 8개 제품 허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시장을 선택, 틈새를 공략했는데 데 성공한 것 이다.

한미 '실다파엠'-대원 '다파시타엠' 등 3제 복합도 성장

당뇨 3제 복합제들도 비슷한 분위기. 총 6개 제약사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의 제품을 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은 작년3분기 제품을 발매했다.

한미약품 '실다파엠'은 올 3분기 7억원의 처방을 기록했다. 대원제약 '다파시타엠'은 5억원의 실적을 냈다.

실다파엠은 작년 4분기 2억원 처방이 3분기 만에 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다파시타엠은 같은 기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약업계 에선 피오글리타존 복합제 사례와 마찬가지로 3제가 흔치않은 조합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이 3제 복합제를 앞세워 처방실적을 확대하는 가운데, 다른 제약사들도 3제 복합제를 발매키로 하는 등 경쟁을 예고했다. 

제뉴원사이언스와 대웅바이오, 동국제약은 이달 1일자로 같은 성분-조합의 당뇨 3제 복합제를 급여 받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