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2021년부터 수요급증·약가인상 고공행진

지난 4월 한시적 약가인상 종료로 일괄 인하..상승세 꺾여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외래 처방액(단위:억원/자료: 유비스트)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처방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4년만의 감소로, 2021년 부터는 수요급증-약가인상으로 처방이 급증했던것과는 반대현상 이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외래 처방액은 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3분기 처방액 감소는 2020년 이후 4년 만의 상황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지난 2020년 3분기 처방액이 50억원으로 전년보다 23.8% 감소한 이후 2021년부터 상승했다. 

2021년 3분기는 5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었다. 2020년 3분기에는 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8% 늘었다. 작년 3분기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 규모는 135억원으로 3년 전보다 168.9%나 급증했다.

올핸 아세트아미노펜의 한시적 약가인상 종료, 일괄적으로 약가가 인하되면서 처방 시장도 액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4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 650mg 단일제 16종의 약가가 7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타이몰8시간과 함께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 중 17개의 보험상한가가 동일하게 70원으로 등재됐다.

품목별로는 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8시간의 약가가 90원→79원으로 22.2% 인하, 부광약품의 타세놀8시간과 종근당의 펜잘8시간은 각각 88원에서 70원으로 20.5% 내렸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과 코오롱제약의 트라몰도 각각 17.6%인하됐다.

보령바이오파마, 마더스제약, 한림제약, 경보제약, 한국글로벌제약, 대우제약, 서울제약 등의 아세트아미노펜650mg 정제는 약가가 6.7% 내렸다.

제뉴파마, 하나제약, 삼아제약, 영풍제약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은  약가가 10% 인하됐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에 불과했는데 최대 90원으로 상향 조정됐던 것 이다. 

코로나 여파로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해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약가당국은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인상과 함께 생산 증대를 약속했다.

타이레놀8시간이 51원에서 90원으로 가장 높은 76.5%가 올려졌다.

타세놀8시간과 펜잘은 각각 51원에서 88원으로 72.5% 상향됐다. 

써스펜8시간은 50원에서 85원으로 70% 인상, 트라몰은 51원에서 85원으로 66.7%, 아니스펜8시간과 타이리콜8시간은 각각 62.7% 상승한 83원으로, 세토펜, 타이펜8시간은 51원에서 80원으로 56.9% 인상됐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약가를 일괄적으로 7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지만, 여러 상황으로 3월까지 약가조정을 유예했고 지난 4월부터 약가 인하가 적용됐다.

한편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 인하가 적용되자 올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은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줄었다. 

1분기는 154억원에서 28.3% 줄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37.6%가 축소된 것 이다. 그러나 올 3분기 처방액은 2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년같은 기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