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회사 퀀타매트릭스(317690, 대표 권성훈)는 중동 최대 의료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기관 독점 공급 구매 조직인 NUPCO(National Unified Procurement Company)에 성공적으로 제품 등록 승인을 완료, 현지 국공립병원에 개별 입찰 없이 ‘dRAST’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밝혔다.
NUPCO는 2009년 사우디의 공공투자 기금의 전액 출자로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비용 지출 효율성을 달성하고 정부 병원에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개선하는 두 가지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보건부, 왕립부, 내무부,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 등 주요 공공 기관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 소모품 등을 독점 공급하는 핵심 구매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개별 병원이 신규 의료 장비를 도입하려면, 제품 소개 세미나, 장비 성능 평가, 행정 서류 제출, 병원 전산망 연결, 검사 코드 오픈 등 여러 단계를 거친 후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게 돼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퀀타매트릭스는 금번 NUPCO 등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287개 국공립병원에서 개별 병원의 의료장비 도입을 위한 개별 입찰 등 프로세스 없이 자사의 항균제 감수성 검사(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이하 AST) 장비 ‘dRAS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빠른 시간 내 현지에서 대규모 점유율 확보도 기대된다.

[좌] 퀀타매트릭스의 dRAST 시스템 [우] 사우디아라비아 조달청 NUPCO
‘dRAST’는 사우디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의학적 유용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NUPCO에 시약을 성공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성공적인 NUPCO 등록은 dRAST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의 필요성이 증명된 것으로, 앞으로 사우디 내 국공립병원 패혈증 환자의 치료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퀀타매트릭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전체 의료비 지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의료기기 시장이다. 2021년 기준 시장 규모는 20억 9,000달러 (약 2조 6,600억 원)으로, 높은 구매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