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의 매출이 최근 4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배 넘게 늘었고,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북경한미는 지난해 3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했던 2020년 2035억원과 비교해 89%가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에서 742억원으로 3.2배나 늘었다.

북경한미의 실적은 2020년 이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엔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대대적인 봉쇄 정책을 펼쳤다.

이익튼 영향으로 매출 20%, 당기순이익 39% 감소를 보였고, 그러나 이후로는 2023년까지 매년 급성장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핸 매출-당기순이익 모두 주춤했다. 이는 2023~2024년 중국의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원인인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에선 2023년 4분기 마이코플라스마 등에 의한 폐렴이 크게 유행했었다. 

이 무려 북경한미의 주력 제품인 기침가래약 ‘이탄징’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매출은 감소했다.

지난핸 중국 내 독감 유행 지연까지 겹쳤다. 기존에는 4분기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했지만, 이번 겨울엔 유행의 '시기'가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복귀시켰다. 

북경한미는 지난달 14일 동사회(이사회)를 개최, 임종윤 사장을 동사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12년간 북경한미를 이끌었으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동사장에서 물러나 동사로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