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PP-4 당뇨약 특허만료 9개월 싯점 오리진-제네릭 처방액

▲자료:유비스트.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특허 만료 9개월여 만에 제네릭의 시장 점유율이 13%로 크게 확대됐다.
9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라젠타에 앞서 특허가 만료된 동일 계열 당뇨병 치료제 사례와 비교하면 제네릭 제품들의 시장 침투 속도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지 못한 제네릭 제품의 진입 올 초까지 막혀 있었던 데다, 오리지널의 견제로 제품 발매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우로 분석됐다.
오리진 처방액 293억→216억원…제네릭 합산 31억원
올 1분기 리나글립틴 성분 당뇨병 치료제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오리지널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처방실적이 나란히 줄었다.
단일제 트라젠타는 147억원에서 97억원으로 34%,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146억원에서 118억원으로 19% 감소했다. 합산 처방액은 293억원에서 216억원으로 26% 줄었다.
물질특허 만료-제네릭 진입, 이에 따른 약가인하 때문 이다. 트라젠타 물질특허는 지난해 6월로 만료됐다. 이후 제네릭이 급여에 오르면서 오리지널의 약가가 인하됐는데, 트라젠타는 30%, 트라젠타듀오는 11% 각각 인하됐다.
시장에 새로 진입한 제네릭들은 서서히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 제네릭 제품들의 합산 처방액은 작년 3분기 18억원, 4분기 27억원을 보이다가 올해 1분기 31억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 경동제약의 단일제·복합제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원제약 5억원, 경보제약 4억원, 유한양행·한미약품 각 3억원, 보령 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네릭 대부분이 1분기 5억원 미만의 처방실적을 냈다. 제네릭 업체 1곳당 평균 처방액은 1억원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동일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특허만료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제네릭 침투 속도 줄어...오리지널사 견제 전략 먹혔나 ?
트라젠타에 앞선 특허 만료된 ‘가브스(빌다글립틴)’의 경우 특허만료 후 3분기가 지난 시점에 제네릭의 점유율이 39%에 달했다.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의 경우는 특허만료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제네릭의 시장 점유율을 48% 까지 끌어올렸다.
2023년 9월 특허만료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제네릭들도 발매 후 3분기가 지난 시점에 점유율이 15% 수준이다. 동일 시점 트라젠타 제네릭 점유율(13%)보다 2%p 높다.
사실상 지금까지 특허가 만료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제네릭의 시장침투 속도가 가장 더딘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