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대웅 등 500억 이상 투자...JW중외, 항암신약 임상 투자

동아ST, 매출대비 17%...보령 등 1분기 R&D비용 지난해보다 늘려

 ■ 주요 제약사 1분기 연구개발 비용(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올들어 상위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1분기 대형 전통제약사 5곳 중 3곳은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늘렸다. 

한미약품은 1분기 R&D 투자액은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였다. 한미약품은 가장많이 R&D에 투입했는데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한 바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출상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1분기 R&D 투자비용은 총 33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주요 제약사 10곳 중 6곳이 1분기 R&D 투자 규모를 작년같은기간 보다 보다 늘렸다. 한미-유한-녹십자-종근당-JW중외제약-보령 등이 1분기 R&D 투자 비용을 늘렸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는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R&D를 투자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액은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한미약품은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했었다.

한미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전 이다. 한미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시험을 진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 작용은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 이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 임상3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시카고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2건, 북경한미약품 개발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 BH3120 2건 등 총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올 1분기에 5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는 최근년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 

렉라자는 2023년 국내에서 단독투여 1차치료제로 허가 받았고, 미국-영국-일본 등에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을 허가 받았다. 

유한양행은 위마비증, 비소세포폐암, 고셔병, 퇴행성디스크,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만성자발성두드러기, 담도암 등의 영역에서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517억원보다 전년동기보다 15.1% 늘었다. 

대웅은 궤양성대장염, 특발성폐섬유증, 비만, 자가면역질환, 감염병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디앤디파마텍 등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데, 대웅제약은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2022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농 1분기 대형제약사 중엔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R&D 비용이 25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나 늘렸다. 

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3상시험을 2022년 말부터 진행 중이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 이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하다. URC-102 3상은 총 588명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한다. 최근 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 이다.

JW중외제약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JW2286’에 대해 지난해 임상 1상시험에 진입했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이다. 

먹는약으로 개발 중인데, 적응증은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유한양행 등은 지난해보다 R&D 투자 규모를 10% 이상 늘렸다. 종근당은 작년보다 19.4% 증가한 388억원의 1분기의 R&D비용을 1분기에 투자했다. 보령의 1분기 R&D 투자액은 172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주요 제약사 1분기 매출 R&D비용 비중(단위:%/자료:금감원)

동아ST는 대형 전통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가장 컸다. 1분기 R&D 투자비용이 318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그러나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17.4%로 가장 높았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2023년 11월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DA-4505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한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ST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과 유럽 허가를 받았다.

동아ST는 지난 10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FDA의 최종 승인을 획득, 미국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동아ST는 지난 2013년 이뮬도사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동아ST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매, 비만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1분기 R&D 투자액이 매출의 16.4%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14.1%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등이 1분기에 매출의 10% 이상을 R&D 분야에 각각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