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고관세 발표 구체화에 따른 추가 투자 계획 언급

투자 규모 따라 송도 2공장 케파 1.5배 규모까지 확대검토

셀트리온이 미국 고관세에 대비, 현지 생산 대응에 나선다.

단기적으로 미국 내 2년가량의 물량 확보,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 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관세 이슈와 관련해 중장기 전략의 구체적 실행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다.

29일 서정진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전략을 밝히면서 "앞서 셀트리온은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계획"인을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이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공장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왔으며, 공장의 피인수 기업명을 포함한 관련 상세 내용은 양측간 협의에 따라 올해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 시까지 해당업체에 대해선 비공개 예정임을 알렸다.

곧 확정 실사(Due Diligence)를 거쳐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이 관세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소폭 증설시 3000억원, 대규모 증설시 운영자금까지 고려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면서 "증설이 마무리되면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생산 캐파의 확장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또 서 회장은 "관세 상황과 별개로 현재와 미래의 제품을 미국 생산-판매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장 인수 기대는 cGMP 시설의 50%는 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할 수 있어 인수 후 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이는 투자금 회수도 빠를 수 있다는 의미로, 잔여 50%에서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와 신규 제품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추가 증설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 이다.

향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DS)은 물론 완제의약품(DP) 및 포장 물류거점까지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 생산 전(全) 과정을 현지에서 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전략으로 전 세계 제약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연구-생산-판매를 모두를 이상적인 현지 사업 생태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미국에서 확보하게 돼 최단기간 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며면서 "미국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