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약가를 낮추기 위해 OECD 최혜국 약가(MFN) 인하 등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Rand Corporation이 분석한 미국 및 OECD 국가간 전문의약품 약가 비교 자료를 공개했다.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이 보고서는 OECD 국가 중에서 미국을 비롯해 33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용된 약가 및 물량 출처는 2022년 기준 IQVIA MIDAS 데이터라고 소개 했다. 

이 보고서는 의약품을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비교하고 있는데 이는 IQVIA가 분류를 따른 것으로, 영문으로 된 각 세부 의약품을 한글로는 브랜드 의약품(brand-name originator drug), 바이오의약품(Biologics), 브랜드제네릭(brand-name non-originator)*, 제네릭의약품(unbranded non-originator)으로 번역했다. 

브랜드제네릭은 브랜드네임을 가지고 판매되는 제네릭을 말하며, 미국 허가 프로세스상의 505(b)(2)로 허가된 의약품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있는 바 개량신약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OECD 국가별 약가 대비 미국의 약가 수준을 살펴보면, 미국은 OECD의 나머지 32개국에 비해 전문의약품 약가가 277.59% 높은, 약 2.78배가 높았다.

브랜드의약품의 경우 422% 높고, 미국 매출 상위 60품목은 504%, 바이오의약품은 359% 높음. 제네릭의약품(바이오제외)은 OECD 32개국 약가의 67%

수준으로 낮게 형성되어 있다. 

미국의 약가는 일본에 비해 3.5배, 독일에 비해 2.9배, 프랑스에 비해 3.3배, 영국에 비해 2.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국가는 튀르키예(터키)로 미국의 약가는 터키에 비해 1028% 즉, 10배 이상 높았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약가가 391.29%(3.91배) 높았다. 브랜드의약품의 경우

702% 높고, 미국 매출 상위 60품목은 837%, 바이오의약품은 572% 더 높았다. 

이 조사는 미국이 한국에 비해 어느 수준의 약가가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 것으로, 한국의 약가가 미국의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으로 바꿔보면, 미국은 한국에 비해 약가가 391% 더 높은 것 이다. 

즉 한국은 미국 약가의 25.57% 수준으로 낮고(100÷391), 같은 방법으로 계산해 보면 한국의 약가는 미국에 비해 브랜드의약품은 14.24%, 미국 매출상위 60품목은 11.94%, 바이오의약품은 17.48% 수준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