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는 올 상반기에만 2100억원이 판매돼 비만약 시장의 8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급여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평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는 뛰어난 비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있지만, 아직 심평원에 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로, 올 상반기에만 2100억원이 판매(아이큐비아 자료)돼 비만약 시장의 82%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의 위고비 관련 급여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면서 단기간에 상당한 처방량을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출시 8개월여만에 DUR(의약품안전사용시스템) 기준 약 40만건이 처방됐다.

위고비 비급여 처방 가격은 0.25mg, 0.5mg, 1.00mg이 20~30만원대, 1.70mg, 2.40mg이 40만원 이상이다.

이에 대해 김선민 의원은 "과체중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위고비 등 비만약을 처방받아 사용해 발생하는 부작용 관리 필요성"을 제기한 것 이다.

의료계 일부에서도 "위고비가 비만 치료가 아닌 미용 목적으로 까지 반복 처방되거나 과잉 처방된 물량이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비만치료제를 보험급여화 해 공적 감시·관리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의료계의 지적에 김선민 의원도 심평원에 "급여를 적용, 위고비 부작용을 관리할 계획?"을 물었지만, 심평원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등 급여 적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고,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을 거쳐 복지부 고시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고비는 현재 도입 제약사가 급여 결정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위고비 등 비만신약 건보는 급여의 적정성 등이 입증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