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사진)'가 연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저해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수질암 적응증을 통과시켰다.

이는 세번째 도전의 첫 결실로, 2022년 3월 국내 허가된 레테브모는 같은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는 불발, 11월에 암질심의 벽을 넘고, 2023년 5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약평위 통과 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돌입하면서 급여 등재 기대감이 커졌지만, 당해년도 유일한 약가협상에 실패 했다.

이로인해 우리나라에선 RET 항암제 옵션이 안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허가된 RET 항암제는 2종이다. 레테브모 외엔 한국로슈가 블루프린트서 도입한 '가브레토(프랄세티닙)'가 있다. 그러나 로슈가 판권을 내려 놓으면서 가브레토의 등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런나 반전의 여지는 있다. 레테브모는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비롯해 제대로 된 3상 연구 결과가 확보된 상황이다. 이제 릴리와 정부가 RET 항암제 도입 의지가 있다면 가능해지게 된 것 이다.

한편 레테브모는 2020년 미국에서 신속 심사(Accelerated Approval),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혁신의약품 및 희귀의약품 지정(Breakthrough Therapy & Orphan Drug Designation)을 거쳐 RET 유전자 변이 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옵션으로 승인됐었다.

레테브모 이전엔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 옵션이 없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테브모를 신속심사,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었다.

현재 약가참조국인 A7 국가 중 프랑스를 제외한 6개국(미, 독, 이탈리아, 영, 스위스, 일)에서 레테브모를 급여 약제로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