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종류의 암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중점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접근의 연구에서  BRAF 변이 전이성 흑색종 항암제인 vemurafenib가 폐암과 악성종양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시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David Hyman 박사는 " 대부분의 항암제는 특정 종류의 악성종양에 집중한다. 그러나 다양한 암의 DNA 를 분석한 최근 몇년동안의 연구에서는 많은 종양에서 발견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암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는 기존 '암의 종류(cancer type)'가 아닌 여러 암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를 포커스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물결(new wave)'이며 새로운 분자의학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포가 죽어야할 시기를 알려주는 유전적 지시상 결함인 'BRAF V600' 돌연변이에 주목했다.  BRAF V600 는 전이성 흑색종에서 흔히 나타나는 돌연변이지만 다른 암에서도 발견된다.

연구진은 이미 BRAF 변이 전이성 흑색종 항암제로 승인된 vemurafenib가 같은 돌연변이 BRAF V600를 보유한 다른 종양에도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의 20%이 이 약물에 효과를 보였고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42%도 이 약물에 반응을 했으며 이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time)은 7.3개월이었다.

암과 비슷한 희귀병인 Erdheim-Chester 질환과 랑게르한스세포조직구증식증 (Langerhans cell histiocytosis) 환자들 18명중 43%도 이 약물에 반응을 보였다. BRAF V600 돌연변이를 보유한 다른 암들은 낮은 반응을 보였다.

Vemurafenib는 F. Hoffmann-La Roche 사와 Genentech사가 같이 개발한 약물로 Zelboraf 라는 브랜드로 판매중이다.

이번 연구는  F. Hoffmann-La Roche사와 Genentech사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것은 당신의 암이 췌장암인지, 대장암인지, 폐암인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분자수준(molecular level)상 당신의 종양에 무엇이 잘못되어있는지를 알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다.예를들어 정상 치료로 잘 듣지 않는 대장암 환자의 종양을 분석해서 분자약물로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치료방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흑색종 항암제인 vemurafenib가 다른 암에도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리기엔 아직 이르다. 이번 연구는 초기단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