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대기오염물질인 벤젠(Benzene)이 소아 백혈병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Institute National de la Santé et de la Recherché Medical (INSERM)의 Denis Hemon 박사는 "소아 백혈병은 매우 희귀한 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소아 백혈병의 위험요소가 어떤 것인지 결정하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이번 연구는 교통오염물질에 존재하는 벤젠이 소아 백혈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07년사이 프랑스 소아 백혈병으로 진단된 환자 2,760여명과 정상인 30,000여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거주지 주소를 이용해 벤젠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주요 도로와 150미터에서 300미터 미만의 거리에 거주하는 경우는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blastic leukemia) 위험을 2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발병 위험은 높이지 않았다.

Air Quality in Europe Report 2014 by the European Environmental Agency는 벤젠의 기준 수치는 입방미터(cubic meter)당 5 micrograms다.

단기간 벤젠 노출은 어지러움, 졸림, 두통, 눈과 피부와 호흡기관의 과민증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벤젠 노출은 적혈구수를 감소시키는 것을 포함, 혈액상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벤젠은 성인의 암유발 물질로 알려져있지만 아이들의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고농도의 방사능은 백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다운증후군같은 유전적인 위험요소도 백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벤젠 노출과 소아 백혈병의 연관관계를 보여준다. 앞으로 프랑스 전체 소아 백혈병 환자들의 기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