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 실수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해도 태아의 선천성 결함(birth defects)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The BMJ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Brittany Charlton 박사와 연구진은 900,000여명의 출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바로 전과 임신기간동안 경구형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태아의 선천성 결함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 임신 여성의 9%가 실수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다. 이러한 경우 태아가 피임약 속 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호르몬 노출이 태아 발달에 중요한 비타민 A와 엽산의 수치를 변화시켜 선천성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전 연구결과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임신 바로 전이나 임신 후 경구 피임약을 실수로 복용한 여성들은 임신전에 피임약을 중단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여성들보다 태아의 주요 선천성 결함 위험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사산과 인공유산(and induced abortion) 같은 다른 요소를 포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 바로전과 임신후 경구 피임약 복용이 태아의 선천성 결함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우리의 주장을 재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제한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900,000여명의 자료에서도 선천성 결함 사례는 드문경우여서 피임약이 특정 형태의 결함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우리는 임신 시작 시기에 경구 피임약 복용은 태아의 주요 선천성 결함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