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속 폐암 바이오마커를 10분만에 정확하게 탐색해주는 타액 검사가 개발됐다.

15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6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UCLA의 David Wong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의사의 사무실에서 바로 실행하고 10분만에 폐암을 탐색해주는 저렴한 비용의 타액검사를 개발했다. 올해 안에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타액 검사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조직검사를 대신해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세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액체 생체검사(liquid biopsy)'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액체 생검은 기존 생검보다 덜 칩습적이고 병 추적이 쉽다.

또한 연구진은 타액속 비소세포폐암(NSCLC)의 바이오마커를 탐색하기 위해 'EFIRM(electric field-induced release and measurement)' 장비를 사용했다.

EFIRM 장비는 혈액 샘플에서 작은 지방 주머니인 엑소좀(exosome)을 분석해준다.

연구진은 EFIRM 장비를 이용해 이전에 혈액에서 발견된 '종양에서 내뿜어진 엑소좀'이 함유된 타액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접근은 현재 사용되는 sequencing technology 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이 검사는 암 진단도구로 개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엑스레이로 수상쩍은 혹이 보이면 의사는 이 타액 검사로 그 혹이 암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타액검사는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라고 불리는 단백질 속 유전자 변이를 탐색해준다.

일반적으로 EGFR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세포 분열을 돕는데 폐암 환자들의 경우 EGFR 단백질이 너무 많아 세포 성장속도가 빠르다.

이 타액검사는 구강인두암과 연관된 변이를 탐색하는 진단도구로써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연구진은 " 이 타액 검사는 암 진단 속도를 뚜렷하게 높일 수 있는 비침습적인 진단 검사로 개발될 것이다. 올해 중국에서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타액검사 임상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임상은 UCLA와 West China Hospital of Sichuan University의 협업으로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