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남성은 정자의 유전자 발현이 변화되어 딸의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7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DC Georgetown Lombardi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Sonia de Assis 박사는 "아버지의 비만은 정자에 영향을 미쳐 딸의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전자상 특정 변화는 여성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주고 이러한 유전자 변화의 5%에서 10%는 유전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암컷 실험쥐와 짝짓기를 실시하기 전 숫컷 실험쥐에게 정상식단이나 비만유도식단을 먹이게 했다.

그리고 나서 태어난 암컷 실험쥐의 유방 조직과 유방암 발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비만 숫컷 실험쥐에게서 태어난 암컷 실험쥐는 정상체중 숫컷 실험쥐에게서 태어난 암컷 실험쥐보다 유방 조직 발달이 느렸고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비만 숫컷 실험쥐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발현을 통제하는 분자 가닥인 마이크로RNAs (miRNA) 특징이 변화됐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만 숫컷 실험쥐에게서 태어난 암컷 실험쥐의 유방 조직에서도 발견되었다.

출산시 증가한 몸무게는 비만 숫컷 실험쥐에게서 태어난 숫컷 실험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마이크로RNAs(miRNAs)이 비만 아버지에서 딸에게로 후생정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동물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수정시 아버지의 체중, 출생 당시의 딸 체중과 어린시절의 체중은 나중에 유방암 위험을 높일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지만 비만인 남성의 정자와 날씬한 남성의 정자를 비교분석했을 때 뚜렷한 후생적 변화를 보였으므로 정자의 후색적 변화가 후손의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