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을 이용해 지카 바이러스를 간편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지카 바이러스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국제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류창춘(Changchun Liu) 박사와 연구진은 "이 검사키트는 타액 속에 들어있는 극소량의 지카바이러스 유전자를 40분 만에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키트는 타액 속에 지카 바이러스의 특이 유전자배열을 지닌 유전자 조각이 있는 경우 키트 시스템 안에 있는 염료가 푸른색으로 바뀐다.

이 검사키트를 이용하면 타액에 담겨있는 지카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극소량이라도 잡아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검사키트는 타액 외에도 혈액, 소변, 정자에 있는 지카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요원이 가지고 다니면서 어느 현장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번 검사에 필요한 재료가격은 2달러(2천300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검사(RT-PCR)는 값비싼 실험장비와 훈련된 전문요원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