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부하가 큰 상태(간의 >12%가 종양이 된 상태)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화학요법만 받는 것보다 치료 반응 정도가 뚜렷하게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urop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s 18th 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 Ludwig-Maximillian 대학교의 Volker Heinemann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초기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있어 화학요법만 하는 것보다 화학요법과 체내방사성 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 53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을 임의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화학요법 약물 mFOLFOX6와 선택적 내부 방사선 치료법(Selective Internal Radiation Therapy) R-Spheres Y-90 resin 를 같이 받게 하고 나머지 집단은

화학요법만 받게 했다.

연구결과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같이 받은 집단의 치료 반응 깊이(depth of response)는 77.5%로 화학요법만 받은 집단의 57.2% 보다 높았다.

또한 이들의 암이 최악으로 악화되기까지의 기간은 298일로 화학요법만 받은 집단의 196일보다 뚜렷하게 길었다.

그러나 종양 부하가 적은 상태(간의 ≤12%미만이 종양이 된 상태)의 환자들의 경우 화학요법만 받은 집단의 치료반응 깊이는 80.6%였고 화학요법과 방사능치료를 같이 받은 집단의 치료 반응 깊이는 72.5%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초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방사능 치료와 화학요법을 같이 받게 하는 것이 생존률을 높여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양 부하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효과를 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