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으로 인해 눈과 뇌 사이 신경 연결이 끊어져 실명이 된 실험쥐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시신경에 영향을 주는 눈 부상과 녹내장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시력을 향상시키거나 복원시킬 수 있는 방법 개발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구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망막세포가 손상되고 시력을 잃게 되면 이를 재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Andrew Huberman 박사와 연구진은 녹내장 실험쥐를 대상으로 이들 쥐들을 3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매일 명암 대비가 매우 극명한 하이 콘트라스트(high contrast) 자극에 노출되게 하는 치료를 받게 했고 나머지 집단은 세포 내에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엠톨(mtor)의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받게 했다.

세번째 집단은 이 두가지 치료를 둘 다 받게 했다.

연구결과 한 가지 치료법만 받은 실험쥐들은 손상된 망막 신경세포가 재생되긴 했지만 재생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두 가지 치료법을 모두 받은 실험쥐들은 신경세포의 축삭돌기가 상당부분 재생됐으며 이것이 점차 확장돼 뇌에서 시각적 정보를 관장하는 부분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두 치료 방법을 같이 받은 경우, 새롭게 자라나는 신경세포가 기존의 신경세포의 자리를 따라 안정적으로 재생된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렇게 두 치료를 같이 받은 실험쥐들의 시력은 일부 회복되었다. 앞으로 재생되는 망막 신경절 세포의 수를 더욱 증가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