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은 면역요법으로 알려진 새로운 계열의 약물에 내성이 생겨 종양이 재발되곤하는데, 이렇게 면역요법에 내성이 생기는 매커니즘이 최초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UCLA의 Antoni Ribas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차세대 치료법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S사의 Opdivo와 Merck사의 Keytruda(pembrolizumab)같은 면역요법약물들은 차도(remissions)가 장기 지속되며 일부는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환자들은 몇달 혹은 몇년후에 암이 재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Keytruda로 치료받은 78명의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 가운데 42명은 약물에 반응했지만 15명은 암이 재발했다.

암이 재발한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Keytruda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 흑색종 종양 생검을 실시했다.

재발한 종양은 최초 종양이 발생했을때와 매우 유사했으나 암과 싸우는 방법에는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분석결과 한명의 환자의 종양에는 B2M이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결실이 된 상태였다. 이 유전자가 결실되면 면역체계가 암을 인지하는 방법에 변화가 생긴다.

또 다른 두 명의 환자들의 종양에서는 JAK1와 JAK2로 알려진 유전자 기능을 방해하는 결함이 발생했다.

4번째 환자의 재발한 종양 조직에는 어떠한 유전적인 변화(genetic alterations)도 없었는데 이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내성을 생기게 하는 또다른 매커니즘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모든 면역항암제 PD-1 치료법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 내성 매커니즘은 왜 일부 환자들은 면역요법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보다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실시하게 되어 예후를 좋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을 위한 캠페인 ‘STAND UP TO CANCER'의 지원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