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단계 비만약인 setmelanotide가 지속적으로 배고픔을 느껴서 중증 비만이 되는 희귀 유전적 비만질환인 프래더-윌리 증후군(PWS)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일(현지시각)헬스데이뉴스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독일 Charite-Medical University of Berlin의 Peter Kuhnen 박사와 연구진은 비만 관련 유전자로 알려진POMC(Proopiomelanocortin) 결핍인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OMC 결핍 비만 환자는 에너지 소비 및 항상성 식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C4 통로가 손상돼 극심한 식욕이 쉼 없이 일어나 비만을 일으킨다.

20대이며 체중이 350파운드 정도인 두명의 프래더-윌리 증후군 환자들에게 10개월간 매일 setmelanotide 주사를 주입했더니 한명은 112파운드 체중이 감소했고 나머지 한명은 45파운드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명은 치료 3개월 후 치료를 중단했는데 그랬더니 배고픈 느낌이 매우 심해져 다시 체중이 늘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다시 치료를 시작했더니 배고픔이 완화되고 체중이 감소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 환자는 setmelanotide 치료가 무기한으로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간 이 약물 사용이 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이론적으로는 약물에 대한 내성으로 복용량에 변화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setmelanotide에 대한 내성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이 여성은 체중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혈압도 내려갔다.

이 약물의 부작용은 두 여성에게 나타났는데 피부와 머리카락이 어두워지는 것이었다.

이 약물 개발사인 Rhythm Pharmaceuticals사는 다른 형태의 유전적 비만제로도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