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바이오칩 기반 혈액검사법을 이용해 알츠하이머에 취약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이 방법은 현재 알츠하이머 진단법으로 사용되는 표준 분자 DNA 테스트만큼 정확하면서 신속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68th AACC Annual Scientific Meeting & Clinical Lab Expo 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 검사를 개발한 Randox Laboratories사는 "현재 알츠하이머 진단시 사용되는 DNA를 분석하는 '표준 분자 DNA 테스트'는 비싸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가 개발한 바이오칩 기반 혈액검사는 단일 혈액 샘플을 이용해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므로 시간과 비용 둘 다 절약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유전자에 주목했다.

APOE4 변이유전자에는 e2, e3, e4 이렇게 3가지 번전이 있다. e4 버전은 후기 알츠하이머와 기억력 상실 조기 발현과 연관이 있다.

바이오칩 기반 혈액검사는 환자의 혈장 샘플을 이용해 APOE4 유전자 상태를 정확하게 탐색해준다.

이렇게 나온 결과와 환자의 의료기록, 가족이력, 약물복용, 생활습관을 같이 분석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연구진은 "바이오칩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확인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형식의 검사법은 알츠하이머 진단과 이해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중요한 부분으로 환자 개개인의 알츠하이머 위험 이해를 가능케한다.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꿔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Medical University of Vienna 연구진과 Randox Laboratories 연구진은 384명의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바이오칩 기반 혈액 검사와 표준 분자 DNA 검사를 받게하고 이 두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두가지 테스트 결과는 100% 같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바이오칩 기반 혈액검사법의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바이오칩 기반 혈액 검사는 3시간정도가 걸려 의사들이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진은 "가족 이력과 의료 기록 그리고 이 바이오칩 기반 혈액검사를 같이 사용하면 알츠하이머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확인해 이들에게 개인 맞춤 의료를 받도록 할 수 있다. 빠르고 신속한 이 검사법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알츠하이머 발생 진행을 최대하 느리게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이 검사법은 앞으로 표준 DNA 검사의 대체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