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 virus, EBV)가 유방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와 유방암의 연관관계를 규명해주어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EBio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의 일종이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림프관 종양인 African Burkitt lymphoma, 혈액암인 Hodgkin's disease, 희귀 두경부암인 nasopharyngeal carcinoma, 위장암인 gastric adenocarcinoma 같은 특정암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도, 북아프리카, 중국, 남부유럽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유방암과도 연관이 있다고 발표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미국 메사추세츠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연구진은 Harvard Medical School 연구진은 이 둘의 연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유방상피세포(primary mammary epithelial cells)를 실험실에서 배양했다.

연구결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정상유방세포인 'CD21'의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되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바이러스성 감염이 유방세포들로 하여금 줄기세포처럼 행동하게 만들어 세포분열(dividing)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쥐에게 유방상피세포를 이식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이 일부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은 일부 단백질이 유방암 형성 속도를 촉진시켜 일부 암 발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방상피세포의 유전자들에게서 공격적 유방암의 유전적 특징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따라서 유방상피세포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악성변화(malignant transformation)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자체가 유방암 발생 위험요소는 아니며 단지 나중에 암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 원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며 추후 연구에서 재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