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펩티드 YY(peptide YY) 생산이 증가해 저체중과 영양결핍, 심하면 거식증이 발생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8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Appetit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노인들의 식욕 상실은 배가 고플시 생성되는 그렐린(ghrelin) 생산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런데 영국 Plymouth 대학교 Mary Hickson 박사와 연구진은 "노인들의 식욕 상실은 펩티드 YY 증가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1세에서 92세의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참가자 가운데 80세가 넘은 사람은 6명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660칼로리 아침식사를 먹기 몇시간동안 단식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이 아침을 먹은 후 이들의 펩티드 YY, 그렐린, 식욕을 줄이고 인슐린을 방출시키는 GLP-1 호르몬 수치들을 3시간마다 측정했다.

추가로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배가 고픈지,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음식을 먹었을때 얼마나 기쁜지를 물어봤다. 

연구결과 80세이상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펩티드 YY 생산이 높았다. 그러나 그렐린과 GLP-1 수치상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배고픔이 줄었고 예상하는 음식 섭취량이 줄었고 음식을 먹고나서의 즐거움도 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펩티드 YY 생산 증가가 노인들의 식욕감소를 가져와 결국 이것이 영양결핍과 체중감소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다 대규모로 노인들의 펩티드 YY 수치를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추가 연구로 펩티드 YY 생산 증가가 노인들의 식욕감소라는 것이 재확인된다면 우리는 이들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노인들의 영양결핍, 거식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