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태어난 장소와 시간이 셀리악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셀리악병은 소장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장 내의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는 글루텐에 대한 감수성이 일어남으로써 증세가 나타난다.

스웨덴 Umea University의 Fredinah Namatovu 박사와 연구진은 1991년부터 2009년사이 태어난 스웨덴 아이들 2백만명의 아이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3월에서 5월인 봄에 태어난 아이들과 6월에서 8월인 여름, 9월에서 11월인 가을에 태어난 아이들은 12월에서 2월인 겨울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셀리악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계절과 연관된 위험은 지역별로 달랐다.

봄과 여름에 햇살이 강한 스웨덴 남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봄과 여름이 비교적 짧고 시원한 스웨덴 북부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셀리악별 위험이 높았다.

2세이전에 셀리악병으로 진단된 아이들은 봄에 태어났다면 셀리악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세이후에 셀리악병으로 진단된 아이들의 경우 여름이나 가능에 태어났다면 셀리악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봄, 여름 출생 아이들이 셀리악병 위험이 높은 것은 이들 아이들이 가을과 겨울에 젖을 떼고 이유식을 시작해 글루텐을 처음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과 겨울은 계절성 바이러스성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계절이다. 바이러스성 감염은 소장내 변화를 야기해 셀리악병 발생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가능성은 임신 여성의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이 태아 면역계 발달에 영향을 미쳐 이러한 연관관계가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셀리악병 위험은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에게 일관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출생 지역, 계절과 셀리악병의 연관관계만을 보여주며 이에 관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