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서 4시간만에 아기의 열이 바이러스성 감염인지 심각한 박테리아성 감염인지를 신속하게 확인해주는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이 개발됐다.  

2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Imperial College London의 Michael Levin 박사와 연구진은 "의사들은 아기의 고열이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것인지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한 것인지를 구별하는데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전세계 수천명의 어린이들은 고열로 병원을 찾으면 고열 원인을 찾기 위한 시간동안 항생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환자의 혈액, 척수액, 소변샘플속 박테리아를 성장시켜 박테리아성 감염인지 바이러스성 감염인지를 구별하는 데 이는 48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동안 환자들은 결과를 기다리며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바이러스성 감염은 치료없이 점차 나아지지만 박테리아성 감염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 과용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야기해서 문제가 되므로 의사들은 필요없으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한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고열 진단방법으로 유전자 테스트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박테리아성 감염과 바이러스성 감염과 연관된 유전자들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불필요한 치료와 고통스런 검사를 겪지않아도 되는 간단한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발된 유전자 검사는 정확하며 큰 변화를 가져올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구진은 24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생후 19개월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박테리아성 감염을 구별해주는 혈액속 유전자를 확인해냈다.

이 유전자의 특징은 박테리아성 감염과 홍반성 낭창,소아 특발성 관절염같은 소아 염증 질환도 구별해주었다.

개발된 유전자 검사로 240여명의 아이들을 검사한 결과 52명은 박테리아성 감염이었고 92명은 바이러스성 감염, 96명은 미결정(indeterminate) 감염이었다.

미결정 감염으로 나온 96명 가운데 절반미만은 박테리아성 감염으로 분류되었으나 이들 모두 항생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두가지 유전자 특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은 환자의 고열 진단과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ationwide Children's Hospital 의 Octavio Ramilo 박사가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 연구진은 유전자 생명지표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박테리아성 감염이 있는 유아 89명과 박테리아성 감염이 없는 190명, 열이 없는 건강한 유아 19명 총 300여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유전자를 검사했다.

연구결과 박테리아성 감염 여부를 구별해주는 66개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목표는 박테리아성 감염과 바이러스성 감염을 확인해내는데 필요한 유전자의 수를 좁혀서 신속하게 확인해내는 저렴한 검사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병원에서 2시간에서 4시간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첫단계의 연구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므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