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의 세포로 만든 항암 백신이 치명적인 백혈병 환자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뚜렷하게 높여주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David Avigan 박사는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은 가장 공격적인 혈액암으로 강력한 화학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받은 후에도 2년내 재발이 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와 백혈병 세포를 결합해 만든 항암백신으로 백혈병 환자들은 5년간 차도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로부터 골수 샘플을 받아, 이 샘플에서 백혈병세포와  면역체계 세포를 분리했다. 

이 두가지를 결합해 만든 항암백신을 화학요법을 받아 차도상태에 있는 환자 17명에게 주입했다.

연구결과 환자 가운데 70%가 장기간 차도(long-term remission)를 보였다.

나머지 15%에서 20%는 2년동안 무병기간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대했던 것이상으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임상 참가자 중 한 명인 Ernest Levy 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고 5주에서 6주면 생이 끝날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항암 백신을 받고는 생존했을 뿐 아니라 골프와 테니스를 치는 등 잘 생활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항암백신은 환자가 백혈병과 싸우도록 면역체계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 이는 많은 환자들에게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 백신의 효과는 환자의 면역세포에 달려있으므로, 골수 기증자와 연관된 독성 부작용은 피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 이 백신은 다양한 종류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 종양을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추가 임상을 위해 기금을 마련중이며 추가 대규모 연구에서는 다발성 골수종에 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