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타제억제제(Aromatase Inhibitor)라고 불리는 유방암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혈관손상 신호가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Minnesota 대학교 Anne Blaes 박사와 연구진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하는 여성들은 이들과 또래이며 건강한 여성들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내피세포 기능부전(endothelial dysfunction) 신호가 관찰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 36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피세포 기능부전은 혈관이 혈액흐름에 대한 반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에는 Aromasin (exemestane), Arimidex (anastrozole), Femara (letrozole) 같은 약물이 속한다. 이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을 하며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초기 유방암이 있는 폐경기 여성들에게 처방되곤 한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에 양성인데 이는 유방 종양 성장을 위해 에스트로겐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그렇다고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순 없다. 초기 유방암일수록 장기간 유방암 치료가 어떤 효과를 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현재 치료법에 변화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다른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으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신체 능력을 차단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는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이론적으로 따지자면 심혈관질환 건강에는 해롭다. 왜냐하면 에스트로겐이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Mayo Clinic의 Matthew Goetz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사실상 심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