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를 겪고 생존한 사람들은 베타차단제(Beta blocker)를 처방받는다. 그러나 치매가 있는 삼장마비 생존자들에게는 베타차단제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2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베타차단제는 심박동을 느리게 해 심장 부하를 줄이는 약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Michael Steinman 박사는 "연구기간동안 심장마비로 생존한 치매 환자의 베타차단제 복용은 사망 위험을 4분의 1 줄여주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중등도 및 중증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 기능을 혼자서 기능할 수 있을 위험을 34% 높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심장마비에서 생존한 65세이상인 사람들 11,000여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 절반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았다.

연구결과 베타차단제는 90일간 사망위험을 4분의 1 줄여주었지만 중등도 및 중증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을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줄일 가능성을 3분의 1 높였다.

이러한 효과는 정상 인지 기능을 갖고 있거나 경도의 치매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한 베타차단제 사용은 이미 일상생활을 혼자서는 못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치매 환자의 일상기능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베타차단제로 얻는 사망위험 감소와 삶의 질 감소를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하는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Winthrop-University Hospital의 Kevin Marzo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 관리에 있어 베타차단제가 널리 적용되는 것을 아니라는 개념을 지지해준다. 심장마비 후 관리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