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분자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Natur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의 Thirumala-Devi Kanneganti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NLRC3 분자는 세포 안에서 발견되는 NLR 계열 단백질이다. NLR 계열 단백질은 면역기능 조절을 돕는 역할을 한다. NLRC3가 세포를 암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결장암(대장암, 직장암) 환자들의 종양 조직에서는 NLRC3 유전자 발현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는 이전 연구결과에 주목해 연구를 실시했다.

결장암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NLRC3 분자가 세포증식, 면역반응, 염증, 암을 조절하는 핵심 세포 과정인 'PI3K-mTOR 경로'를 규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결장 세포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실시했는데 연구결과 과다 발현된 NLRC3 유전자는 세포 증식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NLRC3가 PI3K-mTOR 경로를 억제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NLRC3 가 비정상 세포 성장을 멈추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NLRC3 발현을 높이는 것이 종양 형성(tumorigenesis)을 초래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한 "NLRC3는 면역과 염증을 규제하고 종양형성을 차단시키는데 다양한 기능이 있다. 지금까지 NLRC3가 PI3K-mTOR 경로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몰랐던 부분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NLRC3의 기능을 보다 깊이 알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