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Cannabis) 사용과 조현병 (Schizophrenia) 의 유전적 연관관계가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Psychologic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Bristol University의 Suzi Gage 박사와 연구진은 "조현병에 취약한 사람들은 대마초를 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대마초가 조현병 증상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신병적 질환 위험이 높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조현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마초를 사용하면 정신병적 경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도 나타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마초가 조현병 환자들에게 특히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광범위의 게놈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대마초 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실시했다.

또한 대마초 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적 요소가 조현병 발생 위험도 높이는 지도 알아봤다.

무작위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을 이용한 분석결과 대마초 사용 시작이 조현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현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대마초 사용 위험이 높았다. 

이는 조현병 유전적 위험 요소가 대마초 사용 유전적 위험요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앞으로 대마초와 조현병의 이러한 유전적인 연관관계가 대마초 사용 대부분을 설명해주는지를 연구하고 싶다. 왜냐하면 조현병 환자들은 대마초 해비 유저(heavy user)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같이 진행한 Marcus Munafò 박사는 "조현병과 연관된 증상이나 행동은 대마초의 효과로 완화될 수 있다. 다시말해 대마초 사용이 일종의 자기 치료(self-medication)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대마초 효과를 보다 많이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마초 사용이 조현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지지해주며 조현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먼저 대마초 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