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 증후군의 심한 형태인 '중증 월경전 증후군(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은 특정 유전자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ournal of 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중증 월경전 증후군은 호르몬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증상에는 식욕이 증가하고 몸이 붓고, 우울함을 느끼거나 공격성을 띄는 것 등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Peter Schmidt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중증 월경전 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 복합체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은 PMDD를 가진 여성에게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제거하면 PMDD 증상이 사라지고, 호르몬을 추가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호르몬의 증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연구진은 월경전 증후군의 56%가 유전된다는 사실을 염두에두고 PMDD 여성과 일반인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PMDD 환자의 뇌에서는 성 호르몬 분비 및 스트레스 민감도를 조절하는 ‘ESC/E(Z)’ 유전자 복합체가 과도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 때문에 PMDD 환자의 에스트로겐 발현은 적어지고, 프로게스테론 발현은 증가하는 등 호르몬 이상이 나타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PMDD 증상이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한 것이다. 추가 연구를 지속하면 맞춤형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