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식이 보충제로 판매되는 영양소인 콜린(choline)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Cleveland Clinic의 Stanley L. Hazen 박사와 연구진은 " 콜린이 장내 박테리아와 상호작용해 생산되는 성분이 혈소판이 뭉쳐져서 혈전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은 육류, 계란, 우유 등 다양한 음식에서 발견된다. 우리 몸에서 충분히 생산해내지 못하는 필수 영양소이므로 음식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연구진은 콜린과 다른 식이 영양성분들이 장속 박테리아와 상호작용을 해서 TMAO 라는 물질을 생산해내는데 혈중 TMAO 수치가 높은 것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18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콜린 보충제를 주고 혈전과 연관된 작은 분자인 혈소판 반응과 함께 혈중 TMAO 수치를 측정했다.

최대 2달동안 콜린 보충제를 복용한 후 이들의 혈중 TMAO 수치는 10배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혈소판이 뭉쳐지는 현상과 혈전형성 현상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더니 혈소판점착성(stickiness of platelets)이 줄어들어 혈중 TMAO 수치와 콜린과 연관된 혈전 둘다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음식속 콜린이 사람의 혈전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더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