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약품 유통마진이 5%대로 떨어지게 되나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유통사에 "기존의 8% 마진을 5%대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제일은 룬드벡, 화이자 등의 "외자사 6개의 주요품목에 낮춘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일약품은 외자사인 화이자제약과 룬드벡코리아의 제품을 받아 이를 다시 의약품 유통사에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6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이들 두 외자 제약사화 제일약품에 "현재의 8% 마진으로도 종업원 급여, 자체입고-관리(시스템)→약국-병원 공급 등에 필요한 직접비, 현장공급 비용-카드수수료 등을 간신히 커버하고 있는데 마진을 인하하면 취급 할 수 없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냈다. 

유통협은 공문에서 "귀사에서 원하는 유통사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라"는 요지의 취급거부 의사를 통보했다. 

유통협회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대금 결재기간이 길고, ▷기간에 따른 비용할인 1.8%와 요양기관 카드결제에 따른 평균 수수료 2.2% 등 순수 외부적 부담으로만 4%이상의 고정비용이 들어간다,▷여기에 종업원 급여 등을 가산하면 최소한 총 8.8%가 소요된다"며 최소한의 현상유지(총마진)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내외 제약사가 의약품 유통사에 주고 있는 마진폭은 최대를 기준 11%안팎인데, 업체들은 "이에서 창고유지, 인건비, 관리비, 전산처리비, 카드수수료, 관리비, 어음 할인비용, 금융수수료 등을 공제하면 현상유지가 어려운데, 여기에서 더 낮추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