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실험단계 백신이 태아를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Cel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Michael Diamond 박사와 연구진은 "임신 전에 이 백신 접종을 받은 암컷 실험쥐가 낳는 새끼쥐는 지카 감염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중인 몇가지 백신이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임신기간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것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우리는 현재 2가지 백신을 평가중인데 이 두가지 모두 상당한 보호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두가지 백신을 테스트했는데 하나는 지카 바이러스의 두가지 단백질의 유전자 청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살아는 있지만 약해진 상태인 지카 바이어스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20마리 실험쥐를 대상으로 이 두가지 백신을 테스트했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두번째 백신을 접종했다. 그 결과 두 가지 백신 모두 안티 지카 항체(anti-Zika antibodies) 수치를 매우 높여주었다.

실험쥐 임신 6일 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는데, 이 두가지 백신 모두 실험쥐의 새끼를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효과적으로 막아주었다.

그러나 두번째 백신인 살아있는 바이러스 백신으로 접종받은 실험쥐의 경우 태반에서는 22%, 태아에게서는 17%만이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돼,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 백신 접종을 받은 암컷 실험쥐의 태반과 태아에게서 바이러스성 유전 물질(genetic material)의 양은 검출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는데, 이것이 감염성 바이러스나 죽은 바이러스의 잔여물인지는 알 수 없다. "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실험쥐들의 바이러스성 수치는 백신 접종을 받은 실험쥐들보다 수천배 높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다른 실험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실험쥐들은 매우 아팠으며 이들의 태아는 감염 수치가 높았고 자궁에서 대부분이 죽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받은 실험쥐들은 건강한 상태였고 태아들도 지카 감염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두가지 백신이 임신한 여성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전에 지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태아를 지카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 연구결과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