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성장을 유발하는 세균의 존재가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PLOS Pathogen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Health Science Center of Texas A&M University의 Ritesh Kumar 박사와 연구진은 "Streptococcus gallolyticus subspecies gallolyticus (Sg) 라고 불리는 세균이 대장암의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암과 Sg가 연관이 있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 Sg가 어떻게 대장암을 촉진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연구진은 이 둘간의 정확한 매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면서 체외( in vitro)에서 사람 종양 속 조직과 인간 세포 배양을 실시했다.

세포 배양시 연구진은 대장암 세포와 Sg를 같이 배양했는데 그 결과 Sg가 대장암 세포 증식(cancer cell proliferation)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g 세균의 성장상태에 따라 대장암 세포 증식이 달라졌다. 그러나 Sg세균은 암세포와 직접 접촉할때만 암세포 성장을 유발했다.

연구진은  Sg 세균의 분비물이나 기타 대사물질도 암세포 증식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본 연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이들 분비문이나 대사물질만으로는 암세포 증식을 유발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대장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인 '베타-카테닌(beta-catenin)'에 Sg 세균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 지를 알아보는 연구도 실시했다. WNT/베타-카테닌 신호전달경로(WNT/beta-catenin signaling pathway)가 세포 운명을 규정하고, 대장 종양형성에 있어 중요한 경로를 규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베타- 카테닌이 억제되었을 경우 Sg는 암세포 증식을 유발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Sg 세균이 대장암 세포 증가를 유발하기 위해 베타-카테닌 신호전달경로를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장암이 발병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실험쥐에게 Sg를 주입했더니 이 실험쥐는 종양이 생기고 베타- 카테닌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반면 위약을 주입한 실험쥐들은 종양이 생기지 않았다.

연구진은 100여명의 사람들의 건강한 사람의 조직과 대장암 환자의 종양 조직도 분석했는데 종양 조직의 74%가 Sg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Sg 세균이 대장암 세포 증식을 촉진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번 연구결과는 Sg와 대장암의 연관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