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이하 알피니언, 대표이사 고석빈)이 자궁근종 초음파 치료기(HIFU) 공급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20일 알피니언에 따르면, 자궁근종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이 동탄제일병원과 허유재병원에 납품을 완료했다.

동탄제일병원과 일산에 위치한 허유재병원은 여성 전문병원으로써 다양한 여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왔으며, 이번 HIFU 도입을 통해 여성의 30% 정도가 앓고 있는 자궁근종의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알피우스 900'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하 하이푸)'를 활용해 자궁근종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초음파 치료기로, 국내에서는 알피니언이 처음으로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하이푸 치료는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처럼 초음파를 환부에 집중시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시술법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종양 치료 기술이다.

하이푸 시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아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당일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등 환자의 부담이 적은 시술법이다.

알피니언은 작년 말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상반기에만 2대의 공급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고난도의 초음파 기술인 빔 스티어링을 이용한 빠른 치료 시간, 피부 화상의 우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쿨링 기술, 환부 목표점에 정확히 초음파가 도달하는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프리 타겟팅 기술 등이 기존 중국산 하이푸들에 대비해 알피니언의 하이푸가 시장의 빠른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주요 차별화 기술로 평가가 된다.

알피니언 자궁근종 하이푸 알피우스 900은 추가적인 계약의 체결도 목전에 두고 있다.

알피니언은 연내 유럽 CE인증을 완료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피니언의 기술력을 알아본 몇몇 국가로부터는 이미 CE인증을 받기도 전에 독점 딜러십 체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진출에 더해, 국내 최초로 자궁선근증 치료에 관한 임상시험 허가를 득하는 등 하이푸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피니언 고석빈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국내외 초음파 치료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알피니언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 유일 치료용 하이푸 원천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현재 알피니언 하이푸 치료기에 대한 국내외 의료 관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성과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