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전기 자극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뚜렛증후군'(Tourette syndrome)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뚜렛증후군은 '운동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신경질환이다. 운동틱은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증상을 의미하며, 음성틱은 의지와 관계없이 소리를 내는 것을 뜻한다.

미국 University of Florida's College of Medicine의 Michael Okun 박사와 연구진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미세한 전극을 이식하고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인 뇌심부자극술(DBS·deep brain stimulation)로 뚜렛증후군 환자 171명의 운동틱 증상을 절반이나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절반에게 효과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인상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0개국 총 31개 병원에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뇌심부자극술을 받은지 1년안에 이들의 틱 증상정도가 약 45% 향상됐다.

약물이나 행동치료로 뚜렛증후군의 증상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할때 환자의 뚜렛증후군이 발생하는 뇌 부위와 가장 가까운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환자들의 뇌 속을 엿보면서, 환자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찾아내려했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뇌심부자극술을 실시해 삶의 질을 망치는 그 원인 회로 기능에 변화를 주도록 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초기 단계이므로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뇌심부자극술과 연관된 부작용에는 의료진이 의도하지 않았던 뇌 부위로 전기자극이 가해진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