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마냥 놀려주지만 않는다. 정치적 '상황' 탓인지 긴장감 마져 흐르고 있다.   

13일 약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제약사 가운데 일부만이 법정 공휴일로 정해진 15, 16(설)의 전날인 14일 하루만을 더 쉰다, 

이는 이전엔 앞뒷 날에 쉬게 했던 것에 비하면 인색해진 것으로, 선물도 저가의 생필품을 주는 등 전반적으로 내핍형 이다.  

주요 제약사의 설명절 휴무를 보면 오는 내일(14일) 하루를 더 쉬게 하는 곳은 보령제약-JW중외제약-종근당-삼진 등이 일요일까지 총 5일 간을 택했다.

그러나 한미약품, 유나이티드, 일동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화약품, 한독, 안국약품, 동국제약 등 다수의 상위권 제약사 연휴전날인 14일 정상근무한다. 

한편 CJ헬스케어는 14일 정상근무는 하되 오후 2시부터 귀성 버스를 제공하고, 동아쏘시오는 매월 마지막셋째 주에 실시하는 패밀리데이를 적용, 14일 1시간 빨리 퇴근토록 했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쉬는날에 대한 절제는 작년 설에는 명절과 주말이 겹쳐 대체 휴일이 있었지만 올해는 없다는 점 외에 '긴장'이 원인인 것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상위권의 A 제약사 대표는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매우 무겁게 본다"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또 B제약사 대표는 "개헌 추진설 등은 전업종에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평창 올림픽의 흐름 역시 기업들에겐 부담"이라면서 "신규투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C 제약사 고위임원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끼어 금방 소나기 정도가 아닌,  폭풍우가 밀려오고 있음 느긴다"면서 긴장감을 숨기지 않있다.

한편 제약사들은 명절 선물로는 생필품·식품을 주로 준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CJ헬스케어 등은 복지 포인트를 준다. 모두 계열사는 물론 외부에서도 사용 할 수는 것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1인당 10만 포인트를 주는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준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떡을 주고+사내 임직원몰 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일동제약,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 안국약품 등은 생필품과 식품, 화장품 등에서 고르도록 했다. 

특이한 곳은 유나이티드제약의 선물축제. 전날 자사의 문화재단에 모여 각 부서로 들어 온 선물과 자체 구매한 선물을 합쳐 생필품, 식품, 상품권 등을 필요한 갖도록 했다. 

이 밖에 종근당은 건기식, 동국제약은 과일, 삼진제약은 김, 녹십자는 선물세트 등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