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그간 현지 공장 사정으로 국내 공급이 중단 되었던 덴마크산(産) 피내용 BCG 백신이 이달 2일 수입됐으며, 오는 6월 중에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질병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들여온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물량은 4만 5905바이알(vial)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검정을 진행 중이다.
질본은 "이번에 공급재개 되는 피내 BCG는 기존의 20인분 바이알이 아닌 10인분으로, 국검이 완료되면 민간의료기관에 공급하며, 생후 4주이내 영아 보호자는 동네 의료기관 에서도 아가를 접종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그동안 피내용 BCG의 공급중단으로, 무료로 대체해온 1회용 경피용 BCG 백신의 예방접종을 작년 10월 16일 부터 시작, 올 6월 15일까지 접종 할 예정인데, 그동안 2,706개 의료기관에서 매주 평균 7,133건을 접종 했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공급이 민간의료기관 까지 재개됨에 따라 접종자 재교육 등 안전한 접종으로, 혼선 없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국영병원이 신생아를 종이상자에 담아 관리하고 있다. 국민과 언론은 비판을 쏟아냈다. 피내백신은 이 처럼 경제-보건 환경이 열악한 나라의 어린이들의 결핵예방에 쓰여진다.
▲베네주엘라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신생아 침대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열악하다.(이상, 현지 언론의 영상).
그는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 BCG 백신을 포함한 국가 예방접종 백신의 부족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마다 적기에 적량이 공급되지 않아 접종중단이 반복됐던 피내백신에 대해 질본은 "이번 도입된 것은 한 바이알 20인용이 아닌 10인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들은 "한 바이알에 주사바늘 주입 횟수를 20회서 10회로 줄였다 해서 오염이 방지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익명을 당부한 A 소아과 전문의는 "특히 방어력이 약한 영유아에 대한 주사는 절대적으로 1회 1인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인용에서 10인용으로 용량(횟수)을 변경한 것은 꼼수로 보여진다"고 까지 했다.
또 B 소아과 전문의는 "안전성-효과가 확인된 경피용 BCG가 있는데, 주로 WHO가 후진국 원조용으로 공급하고, 저개발국가 에서나 사용하는 '피내용'을 OECD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가 돈을주고 구매하고, 그 것도 매년 공급중단이 반복되는데도 왜? 고집하는 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피용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되어야 하며, 경피용 BCG의 한시적 NIP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및 공공의료 강화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1인 1회용인 '경피용'과 달리 '피내용'은 10인으로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여전히 안전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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