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국산신약도 급여 진입이 쉬워지고, 적정약가를 받게될까 ?.

김승택 건강보험심평원장은 현 의약품의 사후평가 체계와 관련 "신약의 경우 제대로 개발해 놓고, 까다롭고 높은 진입장벽으로 등재 부터 어려워지면 안될 것 같다"고 밝힌데 대해 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일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사진)은 원주 본원에서 가진 직원 월례조회에서 '문케어에 대한 심평원의 대응방안'을 언급, "문케어를 두고 의료 공급자 단체와 갈등, 난관에 부딪힐 수 있지만, 심평원이 중심을 잡고 전문성과 위상을 강화한다면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원장은 문케어 전략으로 ▶심사평가체계 개편, ▶의료이용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새로운 비급여항목 생성 억제 ▶적정 의료수가체계 개발 ▶의료전달체계 개선 ▶약제-치료재료-의료행위-신기술의 사후평가체계 확립 등의 필요함을 언급했다. 

약업계는 김 원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급여의 적정성, 경제성, 비용효과성 등을 평가해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서 환영하고 있다.  

약업계는 2017년 말 거의 같은 시기-같은 적응증(폐암치료제)-같은 치료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임상, 1~2상에서 확인된 한미약품 개발 신약인 ▷올리타정의 한달급여약가는 150만원(환자부담 약 30만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680만원에 등재 것에 대해 "의약품의 사대주의"라고 까지 급여당국을 비판했다. 

한미약품은 당초 월 급여약가를 500~600원으로 희망했고, 조금씩 양보 했지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복지부를 비롯한 약가당국은 결국 국산신약의 가치를 인정치 않음으로써, 수출길마져 막혀버렸다. 

한편 이 약제를 필요로하는 국내 폐암 환자는 200~300명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폐암 환자 1인의 1년약가는 1,800만원, 이를 300명으로 곱하면 1년 매출은 5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타그리소(월 680만원)는 244억 8천만원 으로 올리타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약업계는 "1,800만원은 원료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미의 생산중단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 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에 1조원 가까이를 투자, 10년 가까이 연구했지만, 원료값도 건지지 못하는 급여가(價)로는 당연히 생산할 수 없능 입장이지만 꼭 필요로하는 환자에겐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