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성폭력 사고가 발생한 제약사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될수 없게되는 것인가 ?.

17일 보건산업진흥원은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44개 혁신형 제약사를 대상으로한 연장 심사관련 안내에서  '사회적 책임·윤리성' 기준 강화 등 변경내용을 설명했다.  

진흥원은 기존의 질문 메뉴인 ▶비전 실현을 위한 재원조달, 투자, 인력 등 중장기 계획 ▶사업모델 구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구체적인가-실현가능한가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한 경영진의 추진의지가 확고한지 ▲중장기 계획의 추진 상황에 대해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는지 ▶혁신실행 3개년 계획에 따른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어 선정기준 개정안 설명을 통해 "제약사 임원의 횡령, 배임, 주가조작을 하거나 하위직 임직원에게 폭행, 모욕,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윤리적 행위로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3년 동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을 수 없도록 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내용은 리베이트 연루로 인한 제외(탈락) 기준은 기존은과징금 2000만원~6억원을 500만원~1000만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 눈에 뜨였다. 

면담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혁신형제약사 연장 구두 심사에서는 진흥원이 제약사별로 '연구개발의 비전 및 중장기 추진 전략'과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에 대한 경영진 철학'을 물었고, 한 제약당 소요시간은 10분간 진흥원이 설명하고 10분 간 질의응답하는 방식이었다. 

대부분 기존의 의약품의 판매질서 위반 관련 행정처분, 리베이트에 대한 소명' 등을 질문했다. 

그런데 뜻밖으로 임원급의 성폭력 연루 여부를 묻기도 했다으며, "연루된 경우 결격으로 본다"는 설명도 했다.

참석 제약사 관계자들은 "사회공헌을 얼마나 잘하고 윤리경영을 위해 회사에서 어떻게 노력하는지, 약사법 위반 행위에 대한 소명 및 개선책 등에 대해 물었는데는 동의하지만 "성폭력 부분은 엉뚱했다"고 했다. 

재심사 관계로 참석한 제약사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임원의 성폭력 연루여부를 '적격'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신약과 성폭력을 연관시키는 것은 진흥원 스스로 세류에 편승하는, 좋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