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또는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일(현지시각)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Rush 대학 의대 Kalipada Pahan 박사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치매는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 플라크를 형성하면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가 전달되는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 실험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치매가 별병하게 만든 후 아스피린을 한 달 동안 경구 투여한 뒤, 치매로 가장 크게 손상되는 뇌 부위들을 살펴본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세포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는 기능을 지닌 세포 내의 작은 주머니인 리소좀(lysosome)을 아스피린이 활성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리소좀은 신경세포 내 노폐물을 제거하거나 애초부터 노폐물의 형성을 차단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아스피린은 PPARa 세포 수용체를 자극하고 이 수용체는 다시 리소좀의 활동을 조절하는 마스터 스위치인 TFEB 단백질을 활성화함으로써 세포 내 노폐물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은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에 형성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에도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연구진은 " 우리는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꾸준히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20%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