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고혈압 치료물질인 발사르탄의 "발암위험"을 계속 알리고 있다.

그러나 약업계 일각에서는 '과민반응' 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럽 식약청(EMA)은 지난 5일 "중국산 발사르탄에 발암가능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됐다"고 발표했고, 우리 식약처는 같은 날 이 원료약 관련 국산 의약품에 대해 일단 판매금지(제약사 82곳.품목수 219개)조치를 취했다.

19일 약업계에 따르면 발사르탄은 고혈압 치료제 의약품의 주성분인데, 유럽의약품당국(EMA) 지난 5일 "발암위험물질이 함유돼있다"는 발표를 했다. 처는 I 사 등 9곳이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로 부터 이 원료를 수입, 국내에 완제약을 제조판매 하고있다고 확인했다.

국내 수입 업체들이 제지앙 화하이로 부터 '문제' 보고서를 접수하고도, 식약처에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면 규정에 따라 제재 대상이되지만 아직 그런 곳은 확인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들을 수입 업체들의 본사와 공장으로 보내 조사케하고, 품질관리-공장구매 관련 실무자들의 이메일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담당자들의 이메일을 들여다 보는 것은 수입업체들이 식약처보다 먼저 제지앙 화하이사로 부터 문제를 통보 받고 은폐하려 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은 "이번에도 탈크처리 의약품에서 처럼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당국이 과민반응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자사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는 A 제약사 대표는 "식약처-언론이 공포탄을 남발하드니, 이젠 최루탄을 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B 제약사 대표도 "원료약, 완제약을 검수하면 수시간내 판독이 가능한데도, 식약처와 언론이 다연발 최루탄을 무차별 발사한 것으로 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은 의약품 단가 책정에 우려되는 모든 위험성을 반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C제약사 대표는 "▶원료의약품의 통상 EXP(사용기한)는 수입-신고-등록 연도로 부터 3년인데, ▶식약처는 2010~2013년 신고분을 5년이 지난 지금 이번의 발표내용에 포함시켰고, ▶일부 제약사는 이후엔 수입-생산도 하지않고 재고도 없는데,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 발표했다"고 주장, 거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 언론역시 미확인 보도했다. 당국-언론이 제약사에 최루탄 발사 정도가 아닌 '사린(Sarin)가스'를 뿌린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비판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