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이 있는 임신중인 여성의 경우, 간질 발작 예방약을 복용하면 태어날 아이의 언어 지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이의 이러한 위험을 줄여준다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Huntington Hospital의 Mitchell Kramer 박사는 "간질이 있는 임신여성의 경우 엽산 보충제 복용이 아이의 언어 지연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임신여성의 경우 식단에 엽산을 첨가해 먹도록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간질이 있다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Bergen 대학교 Elisabeth Synnove Nilsen Husebye 박사와 연구진은 임신당시 간질약을 복용한 여성의 아이들 335명과 간질이 없는 여성의 아이들 104,000여명을 비교분석했다.

임신동안 간질약 복용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발작이 태아와 여성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질이 있었지만 임신 초기와 임신 전 엽산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의 경우 34%가 생후 18개월에 언어 능력에서 지연이 있었다. 반면 간질이 없는 여성의 아이들은 11%가 언어지연이 있었다.

또한 간질이 있었지만 임신 초기와 임신 전 엽산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의 경우 24%가 3세때 언어 지연이 있었다. 반면 간질이 없는 여성의 아이들은 6%가 언어지연이 있었다.

그러나 엽산 보충제 복용은 결과를 다르게 만들었다. 간질이 있으면서 엽산을 복용한 여성들의 아이들은 18개월때 17%만이 언어 능력 지연을 보였다. 간질이 없으면서 엽산을 복용한 여성의 아이들의 경우 11%만이 언어지연을 보였다.

연구진은 "엽산 보충제의 보호효과는 간질 있는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더 강했다. 이러한 결과는 간질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많은 간질 약물이 엽산과 상호작용하기때문에 얼마나 많은 양의 엽산 복용이 필요한지, 엽산 보충제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에 관해 추가 연구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