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4명의 사인이, 주사제 분주(分注)과정에서 시트로박터프룬디균 감염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스모프리피드 주사제의 분주 과정에서 이미 알려진(기소이유) 간호사 손에 의한 신생아의 감염이었다면 같은시간에 주사제를 맞고도 감염되지 않고, 생존한 신생아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다.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5번째 공판에서 오전 증인으로 출석한 소아감염학회 A교수는 "질본, 검찰이 사망 신생아들 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된 시트로박터프룬디균이 간호사의 주사제 분주 과정에서 손을 통해 감염됐다고 단정키 어렵다"고 증언했다.

피고측 변호인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스모프리피드를 분주, 사용해 왔음에도 그간에 문제가 되지않은 데 대해 의문"이라고 했다.

변호인은 "7단계나 되는 주사제 준비 과정 중 분주시 손을 통한 시트로박터프룬디균 감염으로 단정할 수 있는 지? 납득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A 교수는 증언에서 "감염은 불가항력적이고, 감염 100% 예방은 어렵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가나 여러 가지 제도상 감염관리를 할수록 병원 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의 감염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말했다.

A 교수는 "수액 자체가 일부는 오염되고, 일부는 오염되지 않기는 어렵다. 균이 어디에 많이 들어가고 적게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수액이 오염됐다면 모든 수액이 오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생존한 신생아 에게서 시트로박터프룬디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면, 사망 신생아 4명은 주사제 오염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되며, 주사제 분주 이후에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음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소아청소년과 B 교수 "같은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B 교수는 "주사제를 두 배나 맞았다면, 그 아기에게서는 시트로박터프룬디균이 적은 양이라도 검출돼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는 결정적으로 (분주 과정에서의 감염이라는 주장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감염경로를 분주된 스모프리피드 주사제 하나로만으로 단정하기 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까지 진행된 5차 공판후 변호인 측은 병원 감염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부분에 대한 신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요구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정은영 의료자원정책과장 등 13명의 증인을 채택됐으며, 재판부는 "6번째 공판은 내년 1월초 진행 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