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서울특별시약사회장 후보 3인의 정책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약사회는 27일 대한약사회관 1층 서울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제36대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본격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양덕숙(기호 1번) 후보는 “IT기반의 스마트 약국을 실현하겠다”며 “약국전문관리 앱 무상 제공은 물론, 온라인 교육을 진행을 통해 회원 전문성 강화와 토탈헬스케어 상담 능력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근희(기호 3번) 후보는 “약사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서 ‘전문가’의 역량을 발휘, 변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1만 서울시약사회원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준비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주(기호 2번) 후보는 “무능력한 집행부에게 또 다시 회무를 맡길 것인가”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빠르고 거대한 파도를 해쳐나가기 위해 강한 약사회, 활력있고 화합하는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서울특별시약사회장 양덕숙, 한동주, 박근희 후보.

이날 토론회는 '제2부 상호질의'에서 불이 붙었다.

박근희 후보가 양덕숙 후보에게 "약정원 형사소송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는데, 무죄 판결을 자신하냐"고 질문을 던진 것.

이에 양덕숙 후보는 "이 질문을 기다렸다"며 "(무죄를)100% 확신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판결문을 보면 ‘개인정보보호법이 정립되기 전 문세고, 고급화된 암호화 시스템이 없었으며, 이후 권고사항으로 암호화를 고도화 했기에 ’나‘에 대한 암호화는 안전하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희, 한동주 후보간에도 불꽃이 튀었다.

박근희 후보는 한동주 후보에게 "공식 홍보물 7페이지를 보면 '약국내 근무약사, 전산직원, 조제보조원들에 대한 체계적 근무 메뉴얼 제공'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이 중 '조제보조원'은 아직 합법화가 되지 않은 개념이다. 이들을 위한 공약 제시는 곧 '조제보조원'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고 봐도 무방한가?"고 질문했다.

한동주 후보는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각 단체의 입장이 다르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다"라며 "적법한 제도 하에서 '조제보조원'을 도입하는 데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동주, 양덕숙 후보간 상호질의는 조찬휘 집행부의 임원 고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동주 후보는 양덕숙 후보에게 "서울지부 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며 "많은 이들이 원할 때는 취하하지 않다가 '무혐의'처분의 확실시 되자 고소를 취하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양덕숙 후보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실은 분명하다. 당시 어떤 자리를 가도 그것에 대한 내용이 불거졌다. 일단 막아야겠다는 취지로 고소했고, 고소 중 ‘사과’를 요구했으나 행해지지 않았다. 결국 취하했지만 그것이 ‘무혐의’ 타이밍과 맞물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받아 넘겼다.

이에 한동주 후보가 "약정원장으로서 회원과 맞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고 재차 질문하자, 양덕숙 후보는 "약정원장이라고 억울한 소리를 참고 넘거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후보였다면 더 했을 것이다"며 받아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 1부에서 다뤄진 공통 질의응답에서는 약대 증원, 마약류통합관리, 개인정보 자율점검 등으로 인한 행정업무 과중화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