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제'라는 새 도로의 공사가 중단되나 ?.

7일 약업계-의약품 유통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3년여에 걸쳐 의약품 일련번호제를 추진해오다, 특히 유통업계의 반발로, 불이행시의 행정처벌 유예 과정을 거쳐 올 1월 1일 부터 전면 시행에 나섰다.

내용은 제약사→의약품도매 업체로까지 이동을 실시간으로, 보건복지부에 보고토록 강제하는 것 이다.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는 복지부가 의약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제약→도매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토록 한 것으로, 연기 연기(불이행 행정처분 유예)끝에 올 1월부터는 불이행시 행절처분키로 강제, 업계도 받아들인 상태이다.

그러나 이 일련번호제 에는 당초부터 그 다음 단계, 즉 의약품 최종 소비처가 되는 약국·병의원 등 요양기관까지는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더이상 가지 못하는 도로가된 형국 이다.

실제로 영세한 약국의 경우 일련번호 제도 수용에 따른 프로그램 비용부담이 커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 이다.

서울의 A 약국(동대문) 약사는 "일련번호제에 필요한 프로그램 구입비도 큰 부담이되고 작업에 적잖은 시간도 필요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나(약사 1명), 직원 1명이 근무하는데 하루 2~3회 약이 온다면, 약을 조제하는 시간 틈틈이 내용을 입력시켜야 하는데 불가능하다"고 주장 했다.

서울의 B약국(종로5가)의 의약품 관리책임 약사는 "1~2명은 추가 고용해야 하는데, 프로그램 비용까지 부담키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고 도매상에서 주는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다가 오류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등 문제가 아주 많다, 우리는 거부한다, 현재로선 불가하다"고 했다.

틀린 경우 "우리(약국)에게 책임이 돌아오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당국의 의욕이 우리에겐 폭탄인 셈이된다"고 불만을 터드렸다.

모 대학병원 문전약국 조제책임 약사는 "처방대로 정확히 조제하는 게 일련번호제 보다 더 중요하다, 복지부의 일련번로제는 엉뚱하고, 필요없다"고 단정적으로 거부했다.

모 대학병원의 의약품 입출고 담당자는 "현행 시스템이 뭐가 문제인가?. 가장 문제가 되는 마약류는 이미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며 "일련번호제 도입을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입찰 공고한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제도의 효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사업에, 요양기관으로의 확대와 관련비용의 효과 분석도 포함시켜 불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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