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지난 1월 입법예고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포함된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에 대해 철회 및 재검토를 재차 요구했다.

의협은 20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열린 제30차 정례브리핑에서 입법예정인 개정령안에 대해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근거없이 진행되고 있는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말했다.

주장에 대한 근거로 의협은 한방 추나요법이 안전성, 유효성은 물론 비용대비 효과성과 건강보험 기본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이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 의협은 실제로 추나요법이 현재 세계 물리치료 학회의 의료행위 항목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보고서에도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추나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적시된 바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추나요법으로 야기될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추나요법이 동맥경화환자에게 잘못 시술될 경우 척추동맥 손상에 의한 사망, 늑골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의협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치과와 약사에 대한 전문평가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유독 한방행위전문평가위원회만을 별도로 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향후 현행 한방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해체하고 이를 행위전문평가위원회로 통합하여 동일한 잣대로 한방 진료행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